언론보도

목·허리 두개 작은 구멍으로 수술 조직 손상 최소화

목·허리 두개 작은 구멍으로 수술 조직 손상 최소화 이미지

[건강] 양방향척추내시경술
척추관협착증·추간판탈출증 치료 적용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도 수술 가능
최대 일주일 입원 상대적 일상복귀 빨라

더프라우병원 강석권 정형외과 전문의가 진료를 보고 있다. 더프라우병원 제공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척추관협착증이나 추간판 탈출증과 같은 퇴행성 척추 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 증가와 잘못된 자세로 인해 젊은 척추 질환자 또한 늘어나는 추세다. 과거 척추 수술은 큰 절개와 긴 회복 기간으로 인해 환자들에게 막연한 두려움을 주었으나, 최근에는 신체적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치료 효과를 높이는 수술법이 마련되어 주목받고 있다.

 양방향척추내시경술(UBE)은 이름 그대로 목이나 허리에 두 개의 작은 구멍을 내어 진행하는 정밀한 척추 수술법이다. 한쪽 구멍에는 수술 부위를 비추는 내시경 카메라를 넣고, 다른 한쪽 구멍에는 수술 기구를 삽입해 치료를 진행한다. 과거 하나의 구멍으로 카메라와 기구가 모두 들어가 시야가 좁고 움직임에 제한이 많았던 단방향 내시경과 달리, 양방향 내시경술은 카메라가 수술 부위를 아주 넓고 선명하게 비춰주는 상태에서 다른 손으로 수술 기구를 부드럽게 조작할 수 있다. 이는 마치 의사가 척추 안으로 직접 들어가서 두 손을 다 쓰며 세밀하게 수술하는 것과 같은 정밀도를 자랑한다.

 주로 척추관협착증과 추간판 탈출증 환자들의 치료에 다방면으로 적용된다. 목과 허리 통증은 물론이고 팔다리가 저리고 당기거나, 힘이 빠지고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때 고려해 볼 수 있다.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터질 것 같아 자주 쉬어야 하는 보행 장애가 있는 경우 주요 치료 대상이 된다.

 흔히 내시경 수술은 절개 범위가 작아 비교적 간단한 수술에만 적용된다고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은 간단한 디스크 수술이나 증상이 가벼운 환자에게만 적용이 가능한 것이 아니다. 기존에 피부를 절개하여 개방하였던 나사못 고정 및 골유합술도 이 내시경 수술법으로 대체가 가능하다. 여러 마디에 걸쳐 발생한 심한 협착증이나 재발성 척추 질환, 뼈가 심하게 어긋난 척추전방전위증 등 과거 피부 절개 수술이 필요했던 난이도 높은 척추 수술도 충분히 해결이 가능하다. 특히 정상 조직 손상 최소화로 고령층 및 만성질환자도 수술이 가능하다.

 가장 대표적인 장점은 수술 과정에서 주변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한다는 점이다. 기존의 개방형 절개 수술은 피부와 근육의 손상 및 출혈이 많고 수술 후 통증에 대한 부담이 컸다. 반면 양방향 내시경은 작은 구멍 두 개만 내기 때문에 근육이나 인대 손상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출혈이 적어 수혈이 필요한 경우가 드물고 감염에 대한 우려도 낮다. 따라서 신체에 가해지는 부담이 적어 마취에 대한 부담이 큰 고령의 어르신들이나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도 수술이 가능하다.

 의료진과 함께 혈압과 혈당 등 전신 상태를 확인하고 철저한 사전 검사만 거친다면 안전하게 치료를 진행해 볼 수 있다.

 더욱이 조직 손상이 적어 수술 이후 상대적으로 일상 복귀가 빠르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입원 기간은 환자 상태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3일에서 4일, 길어도 1주일 정도 입원을 한다.

 수술 당일이나 다음 날부터 바로 보행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빠르기 때문에, 사무직처럼 앉아서 일하는 경우라면 퇴원 후 경과를 지켜보며 약 1, 2주 내로 출근을 계획해 볼 수 있다.

 오랜 기간 휴가를 내기 어려운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들에게 적합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성공적인 치료와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환자의 주의 깊은 관리도 동반되어야 한다. 수술 전에는 복용 중인 약물을 반드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하며, 아스피린 같은 혈전용해제는 수술 중 지혈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미리 중단해야 한다.

 수술 후에는 회복이 빠르다고 해서 초기부터 무리해서는 안 되며, 보통 한두 달 정도는 목이나 허리를 과도하게 굽히거나 비트는 동작,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더프라우병원 강석권 정형외과 전문의는 “척추 수술이라고 하면 지레 겁을 먹고 통증을 참기만 하시는 분들이 아직도 많다. 하지만 의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신체적 부담을 덜고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치료법들이 마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강석권 더프라우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또한 “목, 허리의 척추질환으로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겪고 계신다면 더 이상 병을 키우지 마시고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길 권해드린다"고 조언했다.

 이어 “수술로 원인을 제거했더라도 척추를 지탱하는 근력이 약하다면 언제든 다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의자에 앉지 않고 바닥에 앉거나 장시간 고개를 숙이는 등 허리에 압력을 가하는 자세를 피하고, 목에서 허리까지 척추를 쭉 펴고 바른 자세로 평지 걷기를 실천하며 척추 주변 근력을 무리 없이 키워주는 것이 척추 건강을 오래 유지하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정리=민창연기자 changyoni@